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아이교육

영어 유치원 오후반 보내기 잘한듯

by EunGyum 2023. 3. 8.
반응형

영어 유치원 오후반에 등록하게 된 이유

작년 12월에 아이가 만 48개월이 되었다.

유치원에서는 6세 반에 올라가게 된다.

살아온 세월이 4년밖에 되지 않지만, 아이는 제법 초등학생 티가 나도록 어른 또는 친구들과 대화한다.

가끔 놀랍게도 논리적인 인과관계도 설명할 줄 알고, 어른의 말이 틀렸을때 지적하고 정정하기도한다.

그만큼 사고력이 발달하고 판단력도 생겼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경계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아이가 만 3세였던 작년부터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영어를 배우는데, 그때마다 큰 흥미를 느꼈는지 집으로 보내온 교재를 꺼내 놓고 나에게 보여주기 바빴다. 또 동네에 있는 영어학원을 가리키며 태권도 말고 영어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종종 말했다.

장난감을 사러 가서도 본인이 원하는 장난감만 정확하게 골라서 사오는 아이다. 이 아이가 말로 내뱉는 것들은 대부분 솔직한 감정이기도 하고 투명한 본인의 니즈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여러번 반복해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영어를 배우는 것이 본인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유치원의 맛보기 수업보다는 더 집중해서 배우고 싶은것이 아닐까?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정리되지 않아도 6세부터는 아이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기로했다.

어쨌든 본인이 배우고 싶어 하니까.

.

6세가 배울 수 있는 영어 교육의 형태도 종류가 있었다.

영어 환경의 예체능 학원

영어 유치원

영어 학원

영어 방문 수업(과외)

 

서칭 초반에는 "영어 환경의 예체능 학원"에 마음이 많이 끌렸다. 동네에는 영어로 하는 미술수업, 영어로 하는 테니스 수업 등이 있었는데 영어로 하는 미술수어베 마음이 가서 몇 군데 알아보았다. 상담해보고 공부 분위기가 아니라 아이에게 시켜주고싶었다. 자리가 없어 등록 대기도 걸어놓았다. 결론적으로는 깜깜 무소식인채 끝났지만. 그렇게 기다림을 잊어갈 때쯤 동네 엄마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영어유치원 오후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때는 1월.

이미 설명회와 3월 등록이 끝난 시점이었다.

영어 유치원과 영어유치원 오후반은 완전 각각의 시스템인데, 오후반은 그냥 영어 학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러나 유치원으로 표방한 학원이라 그런지 어린 아이들에게 적합한 커리큘럼을 잘 갖춰 놓았고 외국인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 첫 영어학원에서 외국인 선생님에게 영어를 아주 잘 배워서 항상 영어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00% 영어환경에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유치원 오후반 수업 2회차 마친 후기

그리고 벌써 2회차 수업을 마치게 되었다.

아이는 힘들어했다. 그런데 재밌다고 했다.

딱딱한 의자와 책상에 앉아서 공부라는 것을 처음 해봤을텐데 의외로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힘들면 언제라도 그만둬도 괜찮다고 매번 이야기해줬지만 재밌다는 말과 그 이외에는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이답지 않은 진지한 태도로 보였다.

 

요즘은 집에서도 파닉스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에 푹 빠져있다.

라이트닝 맥퀸 컴퓨터인데, 이 전에는 논리게임만 선택해서 하더니 요즘에는 알파벳 소리듣에 충실하다.

밥먹으면서도 갖은 알파벳을 눌러보며 소리를 듣고 있다.

내가 교재를 보고 있자니 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소리내지 않는다.

아마 숙스러움 내지 부끄러운 감정이 뒤섞여서 집에서는 쉽게 말이 트이지 않는 것 같다. 차차 나아지겠지.

 

영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다른 놀이를 같이 해줬다.

아직까진 아이 멘탈도 괜찮고 체력소모도 크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이제 지나치게 활동적인 놀이보다는 정적인 활동이 길어진 것 같다.

거기에 영어도 포함된다. 영어 책도 종종 가져와서 읽어주길 원하니까.

 

엄마인 내가 생활영어가 잘 되면 시너지가 있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미래에는 영어 능력이 더 중요해질지, 덜 중요해질지 모르겠지만 언어로서 자유로움을 느끼길 바란다.

그럼에도 아직 어린 아기같은 모습에, 힘들다고 하면 억지로 이어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다짐을 잊지 않도록 오늘 이 글을 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