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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터스텔라 차원에 관한 이야기 사랑과 물리학

by EunGyum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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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의 차원 이해. 사랑

 

"사랑은 우리 인간이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관찰이 가능하고 강력하죠. 무슨 의미가 있을 거예요."

 

"죽은 사람을 사랑하는 게 사회적 효용인가요?

우리 인간은 이해 못하는못 하는 그 무언가를 의미할지도 몰라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높은 차원의 존재에 대한 증거일지도 모른다고요."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에요."

 

- 아멜리아 브랜든 -

 

 

 영화에서 일행은 두 갈래의 길에 놓였습니다.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닥터 만]의 행성 또는 [에즈먼드의 행성] 둘 중 한 곳에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아멜리아는 이성이 아니라 마음을 따라 보자고 쿠퍼를 설득합니다. 두 곳 모두 100%의 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결정에 따라 지구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웜홀을 통과해서 행성을 찾아다니는 이유가 지구인들을 구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먼 우주에 나와있는 그들이 지구인들을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새로운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쿠퍼는 지구에 아이들을 두고 온 상황이라 끝까지 지구인들을 구할 계획인 플랜 A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죠. 연료가 한정되어 있어서 두 행성 중 한 곳만 다녀올 수 있는데 쿠퍼는 가까운 행성인 닥터 만의 행성을, 아멜리아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에즈먼드의 행성을 가자고 주장합니다.

 

 위에 적은 대사는 이 상황에서 아멜리아가 쿠퍼를 설득하기 위해 했던 말입니다. 사실 일행은 [밀러의 행성]을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물과 공기의 존재) 행성으로 여겼지만 블랙홀의 중력 때문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선택하지 말고 마음이 따르는대로 선택해서 가보자고 아멜리아는 제안한 것이었는데 저는 그녀가 에즈먼드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주장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강력한 촉이 그녀를 이끌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과학자였던 아멜리아는 이 촉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높은 차원의 증거라고 설명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인 사랑을 예로 들었던 것이죠.

 

 

과학적이라는 것은 발견된 영역. 비과학이라는 말은 쉽게 하지 마세요.

 

  더 높은 차원은 인간이 감지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3차원입니다. 시공간도 짐작으로만 알 수 있죠. 우리가 목이 마른 이유에 대해섯 생각해 봅시다. 과거의 사람들은 그저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못하면 목이 마르다고 느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냇가로 사람을 이끌었겠죠. 현대의 사람들은 전해질이 들은 음료수를 마시면 앞으로 목이 덜 마를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 때문에 농도를 유지하려고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냇가로 가는 대신 이온음료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사랑도 비슷하게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저 누군가에게 끌리는 감정이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행동의 근원이라고만 여겨지죠. 만약 사랑이 다른 차원의 증거라면 그 또한 우리 우주의 법칙으로 설명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도 알지못하는 사이에 이끌림으로 인해 감정이 뻗어나가고 행동들이 파생되며 우주에 새로운 차원을 생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꿈은 왜 꾸는 것일까요. 일란성 쌍둥이는 왜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같은 영화를 보고 다른 감정을 느끼고 모두가 같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요. 사실은 각 자아마다 하나의 우주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멀티버스는 우리 우주 경계 밖에 있는 것이 맞을까요?

 

 인터스텔라에서 쿠퍼가 블랙홀에 가까이가서 특이점에 대한 정보를 과거의 머피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쿠퍼가 머피에게 전달하는 것은 두 가지였죠. 중력과 감정(사랑, 절망 등). 중력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전달했는데 머피는 그 정보들을 전달받으면서 그게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면이 아멜리아가 말했던 감정이 시공간을 초월한 그 증거가 아닐까요.

 

 우리 뇌의 변연계가 감정을 조절한다고 알려져있는데, 이 부분이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연구한다면 새로운 물리학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인터스텔라를 최소 10회 이상 봤는데요,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거기에 무언가 있다는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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