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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관련

TC항암 중 어리지러움 신경과 방문 후 우울증 검사까지

by EunGyum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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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중 어지러움이 발생했는데 신경과에서 우울증 검사까지

 안녕하세요. 2차 TC를 한 뒤로 몸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2차 TC 무렵 살짝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맞은 지 3주 차 되는 지금까지 코, 목, 폐가지 좋지가 않네요.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항생제도 먹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정말 더딘 거 같습니다. 확실히 화학적 항암치료가 온 전신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기침을 하도 심하게 하니 항암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기침을 심하게 하게 된 뒤로 두통어지러움, 이명 등이 생겼는데 처음에는 괜찮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심각해져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감기 증상과 완전히 별개로 느껴졌고 수술했던 유방외과에 전화하니 당장 방문해달라고 하셨어요. 예약도 하지 않았는데 바로 진료를 봐주시고 신경과에 예약을 잡아 주셨습니다. 

 

 어지러움증이 있어서 빈혈인가 싶어 피검사를 할 줄 알았는데 신경과?는 정말 의외였어요. 평생 신경 관련 병원은 찾아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던지라 일단 무슨 일을 하는 병원인지 알아봤습니다.

 

 

 

신경과와 신경외과

신경 관련 병원은 신경과, 신경외과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신경과는 뇌, 척수, 말초신경, 근육 등에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을 합니다. 해당 과에서 다루는 주요 병증으로는 뇌졸중, 간질, 파킨슨병, 치매,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 뇌의 감염이나 두통, 어지러움 증 등을 신경과에서 치료하고 있습니다. 

 

 신경외과에서는 뇌, 척수, 중추신경, 말초신경 등에 생기는 질환들을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외과입니다. 그래서 다루는 병은 뇌종양, 뇌동맥류, 뇌혈관 기형, 추간판 탈출증 등 외과적으로 치료해야 되는 신경 관련 병이 생겼을 때는 신경외과에 방문해야 합니다.

 

신경과와 신경외과는 모두 신경에 관련된 질병을 다루는 과인데, 수술적인 치료를 받느냐 마느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신경과 진료

 신경과에서 꽤 오랜 시간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꼼꼼한 교수님이었던거 같아요. 어지러움과 이명의 발생 빈도, 시작된 날짜 등 구체적으로 물으시고는, 환자가 받는 느낌을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이리저리 걸어보라고도 하시고 눈 감고 코를 가리켜 보라고도하시고요. 30분 정도 진료하신 거 같아요.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보시고는 큰 병은 아니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셔서 조금은 안심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전에 한 피검사 결과에서도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셨지만(적혈구에 관련된 수치를 보셨던 듯), 제일 먼저는 불안 치료를 시도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뜬금없이 불안 치료를 하자고 하셔서 의아했지만 안전한 방법부터 시도해보자고 하시니 믿고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치료 방법은 처방약이었는데요, 인데놀정(프로 프라놀 룰 염산염) 10mg과 자낙스정(알프라졸람) 0.25mg을 아침저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인테놀정은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갑상선 항진증 조절, 편두통, 떨림 치료제로 신경세포의 특정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자낙스정은 신경안정제로 불안증, 공황장애,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약인데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의존이 나타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니 꼭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이나 복용 중단을 해야 합니다. 저는 2주 치를 처방받아서 매일 12시간 간격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우울증 검사

 진료를 받고 나오니 간호사 선생님이 종이 한 장을 주며 작성해서 제출하고 가라 하십니다. 주신 종이에는 벡 우울척도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새삼 나도 모르는 우울증이었나 싶어서 3페이지 내외의 검사지를 작성했는데 작성하고 보니 우울에 해당하는 것은 거의 없었고 불안에 해당하는 문항들 중 어지러움, 인지저하 등 제가 병원을 방문하게 된 이유들이 있어서 증상이 있는 대로 작성했습니다. 2주 뒤에 병원을 다시 방문해야 하니 그때 제가 어떤 병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암과 관련이 없었다?

신경과에서 이것저것 검사한 내용들은 항암과 관련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진료하신 교수님의 말로 추측해 보건대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가설로 치료에 접근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항암 중에 정말 다양한 증상을 많이 겪었어서 어지러움도 그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최근 낫지 않았던 감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불안 증상이 생긴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어보고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병이 무엇이더라도 치료가 된다면 감사한 일이니까요. 암에 걸리면 다들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있을 텐데,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신경과도 방문하여 혹시 우울이나 불안이 아닌지 체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우울과 불안에 대해 조사하여 글을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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